코딩물고기

미루고 미루던 한복을 드디어 하기로 했고 나름 부모님들도 함께 한 자리라 긴장도 했다 드레스와는 달리 어떻게 알아봐야하지 고민도 했지만 사실 많이 찾아보진 않았다. 생각보다 다들 비싸서 그래도 가격도 좀 생각해야겠다 싶었고, 종로나 안국이나 뭔가 이런 곳은 몰려있는 만큼 단합같은 걸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럼에도 그쪽으로 가는게 나을지도 일단 윤휘재 한복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1. 집이 가까워서 ..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집이 가까워서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너무 준비가 안되었던 것도 있지만 피팅비가 2만원이라는 것도.. 딱히 전달 들을바가 없었고 도착했더니 갑자기 피팅비 얘기와 사진은 찍을 수 없다고.. 일단 너무 좁아서 뭔가 피팅을 하는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젊고 예쁜 자매분들이 운영하는 한복집이었어..

결혼준비를 하면서 친척들을 만나뵙고 인사드리러 갈 일이 종종 있었고 그럴 때 마다 어떤 선물을 해야할까도 고민이되고 친척이 많다 보니까 부담도 되고 그러던 찰나에 언니가 청을 담궈서 선물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이 있었고 우리는 오렌지물고기 커플답게 오렌지청을 담구기로 했습니다 오렌지는 과일꾼에서 구매를 했어요! 과일꾼 오렌지 오렌지 자체가 맛있어서 청은 당연히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설탕은 이마트에서 2kg x 5개를 준비하였고 유리병은 다이소에서 1.25L 병을 10개 준비하였습니다 먹기 좋게 오렌지를 까서 설탕에 재어서 선물하기로 했고 덕분에 지금도 손톱이 아플정도로 오렌지를 정성껏 까서 청을 담궈 보았습니다 알콩달콩 준비하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고 정성도 들어가서 그러지 다들 기쁘게 받아주실 생각하니 마..

사실 우리는 개발자 커플 답게 청첩장도 우리가 만들고 영상도 우리가 작업해보고 이것저것 배워서 해보자고 야심차게 말을 했지만 생각보다 회사업무에 치이고 일을 하다보니 그럴 수는 없었어요 그러나 사실 필메이커라는 아주 좋은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약간 안심 하고 늘어지게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는 식전영상 전에 모바일 청첩장을 위해 웨딩초대 영상을 준비하였고 아주 찰떡같이 너무 잘 어울려서 이렇게 대공개!!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뻐서 마음에 드네요 너무 길지도 않고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까지 넣으니 한 여름에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는 기분이 벌써 들었습니다. Tip 1. 연주곡이 좋은 것 같아요 2. 색감이 연한 사진이 좋은 것 같아요 3. 청첩장을 하고 쿠폰을 받으면 할인이 가능했습니다..

오렌지와 물고기의 만남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모습이 아주 맘에 들어서 적극적으로 좋아했던 것 같다. 평소에도 이렇게 만난 인연이 신기해서 우리가 어떻게 만났지 언제부터 서로가 좋았는지 얘기를 해도 신기한대 사실 갑자기 일요일 저녁을 먹자는 전화에 느낌이 벌써 프로포즈를 하려나보다 싶었다. 장난반 진심반으로 프로포즈는 안한 것 같다고 말했어서 그런가, 이미 목소리부터 떨려오는 그의 모습에 덩달아 떨렸던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과 정성스런 편지가 이미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맘에 들었다. 룸으로 되어 있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었다. 우리는 긴 시간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들을 지금처럼 현명하고 슬기롭게 해결하자고 했다. 언제나 즐겁고 행복할..

결혼준비를 하면서 항상 남들도 다 이렇게 고민하면서 고르겠지 싶은게 많더라구요 그 중 당연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스튜디오 였습니다. 가장 신경쓰였다고는 하지만 토탈로 진행을 한 이유는 어느정도는 귀찮아서도 있었고 분위기에 맞는 드레스도 있을 것 같고 뭐 여러므로 그랬지만 뭐를 선택해도 후회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인물보다는 배경이 나은거 같아서 배경위주의 스튜디오로 결정을 했는데 다 찍고다니 인물위주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엄청 좋았던 건 아니어도 전문가들 답게 너무 잘 찍어주셨어요 너무 만족합니다!! 아직 보정본이 나오기 전인데도 만족한 사진이 너무 많아서 결국 한장에 33,000원이 추가되는데도 14장정도를 더 결재한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은 제가 잘 몰랐는데요 아시면 좋을 것 같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청첩장이 나왔습니다 결혼식을 예약할때도 스튜디오에서도 실감이 안나던 결혼이 막상 청첩장을 보니 실감이 나더라구요. 되게 감게무량하고 떨리고 종이 하나로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다니 싶었습니다 드디어 저희가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청첩장이 나왔고 설레는 마음에 예랑이한테 사진을 찍어보내고 부모님한테 제일 먼저 한장을 드렸어요 다들 언제커서 결혼도 한다고 그러고 너무 신기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참 신기합니다. 원하던 일러스트카드와, 원하던 너무 귀여운 그림의 청첩장이라니 정말로 후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동이 두배가 되어가고 있어요 냉장고에도 붙여두고 옷장에도 놓을 생각입니다! 모두 더카드일러스트 청첩장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웨딩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