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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물고기
[B] 아이투비산부인과 후기 본문
* 2022.4.6. AM11:20 *
4월 6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아가를 만나는 날이다 : )
사실 우리는 역아여서
제왕으로 결정했던 바.
그러나 저녁 9시 시간을 받아왔지만
아침 6시!!
화장실 다녀왔는데
피가 똭!!!!!
한번도 이런적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웠고,
어쩌지..어쩌지 하던 찰나
병원에 전화해봤더니..
엄청 심각한 건 아니지만
병원에 오고싶으면 오셔두된다고 했고,
겁쟁이인 나는
남편과함께 병원으로 갔다.
드디어 280일가량 뱃속에
발차기와 딸꾹질을 잘 하던
귀여운애가 태어나는 날이라니!!
22. 4. 6
AM9:30
병원에도착!!
신현미 선생님이 계셨고,
(아이투비 최고장점은 신현미선생님이다..)
아직도 역아임을 확인하고 바로
3층 분만실로 옮겼다!
사실 막 엄청 아프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불안하기도하고
아가가 괜찮을까 걱정도 했던 것 같다
다행히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의 진두지휘 아래
AM 9:50
제모 + 관장 모든걸 잘 하고
AM 10:40
마지막 태동검사를 하였다.
11시에 수술시간을 잡고 분만실에 누워있었다
날씨가 무척 좋아서 봄바람이 불었고,
분만실에는 아무도 없고 남편과 나만 있었고.
조용하게 분만을 준비할 수 있겠다!!
남편에게 혹시 내가 마취니까
애기를 동영상으로 잘 찍어주라고 말한 뒤 나는 분만실로 들어갔다!
(감격스러웠던 남편은 동영상은 못 찍었지만 사진을 찍었다고 말해주었고,
눈물이 또르르 나왔다고 했다 :)
AM11
아 뭔가 기록해두고싶었지만
콩벌레마냥 등을 굽히고
마취주사를 맞고 잠이 들었고.. 기억이 없다...
AM11:20
귀염둥이탄생
PM12:50
깨어남!!
나는 깨어났고,
오들오들 떨고있었다.
정말 추웠던 기억밖에 없었던 것 같다.
눈을 뜨자마자 남편에게
아기사진을 보여달라고 했고
세상에 이렇게 이쁜 애기가
뱃속에 있었다니 싶었다
얼릉 보고싶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ㅠㅠ
몸이 잘 움직이지 않던 하루이틀동안
아 제왕싫다 증말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뭐 제왕이나 자연이나 정말
아무튼 임산부와 출산한 어머니들을
모두 리스펙하게 되었다!!
PM1
402호 입실하게되었고,
추워서 오들오들 거의 떨었고
손가락은 움직여서
아주 귀여운 사진을 하나 골라
당장 프로필사진을 바꿔
온 세상ㅇㅔ 아가의 탄생을 알렸다
PM2:30
영원히 추울 줄 알았지만
셀카를 찍은 거 보니
살았나보다.
PM3:55
아가영접!!
간호사선생님이 아가를 데려왔고,
누워서 아가를 볼 수 있었다.
안녕, 이렇게 세상에 귀여운 아가라니!!
모성애가 갑자기 뿜뿜
너무너무 귀여웠다
몸이 내 맘같지 않았고
누워서 잘 안아주고 남편이 안아주는걸 계속 보았다
PM9:00
간호사 선생님이와서
아가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주었다
(첫 배냇저고리를 전달해주어 초코이름써있는 배냇저고리를 입었고
그 배냇저고리는 나중에 초코 군대갈때 줘야하나..)
오, 너무 귀여워 정말
태어나자마자 신나게 울었구나
얼굴이 빨간 귀여운 아가가 탄생했다.
22. 4. 7 2일차
AM11:00
발가락을 신나게 움직이면서
몸이 회복되길만을 기다리며
아 이러다 영영 몸이 굳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잠도 안왔다.
남편이 아가 처음으로 분유를 먹여봤고, 트림도 시키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AM11:50
어제 저녁 + 아침에 방구가 나온 것 같아서
아침 7:00부터 물 먹어도된다고 했는데
겁쟁이라 9시정도 물을 먹고 쌀 미음을 먹었다.
세상에 맛있음
간장도 맛있고,
PM12:54
기적으로 일어났다
기적이라기 보다는 슬슬 일어나서 움직이고 싶었다
트래킹하고 수영하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싶고
아 몸이 다 망가진 것 같고
약간 우울감이 오기도 했지만
일어나고 기분이 좋아졌다
봄 바람이 살살 들어왔고
건너편 삼호아파트 벚꽃이 잘 보였다.
PM2:00
아가가 왔고,
똑같은 사진을 수천번찍었다
벌써 지금보니
머리카락이 금세
자랐고, 머리도 되게 많았다 : )
아 귀여워
4. 8 3일차
허리가 매우 아프고
제대로 눕기도 앉기도 힘들었다
아기가 올때만 귀엽고 좋았고
대부분은 드러누워 있었다.
누워서 푹 쉴 것이고 몸을 막 움직여서
회복해야하는가 어떤게 더 좋을지 고민이되었다!
4. 9 4일차
이런게 젖몸살인가.. 하는
젖몸살이 살짝살짝 시작하였고 정말 아팠다!!
4. 10 5일차
젖몸살이 시작되었고
유축기를 써봤는데 정말
5ml 나옴... 또르르
초코는 분유를 잘 먹고있었고
태열이 살짝 올라왔지만
다시 괜찮아졌다.
마지막날 우리는
가져간 삼각대로 가족사진을 찍었는데
무척 기억에 남게 되었고,
10달동안 다닌 산부인과에서
드디어 초코를 만나서 너무 기쁘고 행복한 날이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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